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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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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희 / 첫여름, 완주 / 2025 / 무제 / 표지=출판사제공 [한국독서교육신문 김은정기자]바야흐로 '읽는' 시대에서 '듣고 보는' 시대로의 전환기다. 영상과 오디오 등 멀티미디어의 범람 속에서 청소년과 대중의 텍스트 몰입도는 점차 낮아지고 있으며, 교육 현장 역시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발맞춘 새로운 독서 교육의 돌파구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출간된 김금희 작가의 장편소설 《첫 여름, 완주》는 독서의 본질적인 가치를 지키면서도, 매체적 확장성을 통해 독자에게 다가가는 훌륭한 나침반이 되어준다. 이 책은 배우 박정민이 설립한 출판사 '무제'의 '듣는 소설 프로젝트' 첫 번째 작품으로, 기획 단계부터 오디오북을 염두에 두고 집필되었다. 시각장애인 독자까지 포용하고자 한 이 따뜻한 출발점은 소설 전반을 관통하는 '연대와 배려'의 메시지와도 깊이 닮아있다.소설의 주인공 '손열매'는 어린 시절 글을 읽지 못하는 할아버지를 위해 외화 자막을 소리 내어 읽어주던 기억을 품고 자라 성우가 된 인물이다. 타인의 눈이 되어주고 목소리로 위로를 전하던 열매는, 그러나 가장 믿었던 선배에게 사기를 당해 커리어가 완전히 무너지는 경험을 한다. 극심한 정신적 충격과 상처는 급기야 성우의 생명인 목소리마저 잃어버리게 만드는 위기로 이어진다. 더 이상 소리를 낼 수 없게 된 열매가 도망치듯 찾아간 곳은 전라북도 '완주(郡)'다. 공간적 배경인 '완주'는 이 소설에서 매우 정교하게 설계된 중의적 상징이다. 단순히 전북의 한 지명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혹독한 고비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텨낸다는 의미의 '완주(完走)'를 동시에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완주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열매는 개성 넘치면서도 어딘가 하나씩 결핍을 가진 이웃들을 만난다. 늘 수수께끼 같은 행동을 하는 청년 '어저귀(강동경)', 슬픈 이야기는 딱 질색이라며 유쾌함을 고집하는 중학생 '한양미', 저마다의 사연을 품고 시골로 내려온 배우 '정애라' 등이다. 이들은 목소리를 잃고 흘러 들어온 이방인 열매에게 억지스러운 위로나 거창한 해결책을 성급하게 제시하지 않는다. 그저 슬그머니 곁을 내어주고, 갓 수확한 싱그러운 여 23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국방연구원(KIDA)에서 '홍릉국방포럼 2026'이 열렸다.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북한 핵문제의 조기 해결이 어려워진 만큼 남·북·미·중 등 관련국이 참여하는 위기관리 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북한이 사실상 핵무장을 한 현실을 반영해 핵위험 감소와 군사적 충돌 방지, 단계적 비핵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취지다.23일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개최한 '홍릉국방포럼 2026' 1세션 '국제질서의 불확실성과 각국의 안보·국방 전략'에서는 북핵 현실화와 미중 경쟁 심화 속 한반도 위기관리 방안이 논의됐다.전봉근 국립외교원 비확산연구센터 고문은 '북한 핵무장 시대 한국의 한반도 비핵평화 전략' 발표에서 "오늘 한미 정부가 새로이 직면한 대북정책 환경의 불편한 진실은 북한이 이미 핵무장했고, 완전한 비핵화, 조기 비핵화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이라고 밝혔다.전 고문은 한국의 비핵화 외교가 실패한 원인으로 동북아 지정학의 힘, 북한 정권의 저항성 과소평가, 북한 붕괴 가능성 과대평가 등을 꼽았다. 또 한반도 특수성을 외면한 해외 비핵화 모델의 적용, 충분히 숙고되고 기획된 비핵화 전략의 부재, 정권교체 때마다 달라진 대북정책 등도 실패 요인으로 지적했다.전 고문은 북한이 핵무장을 정권안보와 체제보장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보고 있는 만큼 단기간에 핵을 포기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다만 비핵화를 포기할 경우 북한의 핵 능력 확대를 막기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그는 "북한이 매년 15~20기의 핵무기를 늘리게 되면 북한은 2035년 세계 4대 핵무장국으로 부상하게 된다"라며 "이런 핵무장력 증강과 핵무장국 지위 상승을 저지하려면 더욱 적극적인 북핵 외교가 요구된다"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전 고문은 핵 동결에서 출발해 축소와 폐기로 나아가는 단계적 비핵화를 현실적 접근법으로 제시했다. 그는 "단계적 비핵화는 현실적으로 불가피할 뿐 아니라 극단적인 불신 관계에서는 효과적인 접근법"이라고 말했다."핵 위협 중단·불사용 원칙 채택 등 단계적 접근해야"전 고문은 핵 리스크 감소와 군사적 충돌 방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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