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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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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이야기 결말을 미리 알려주는 행위를 ‘스포일러(스포)’라 합니다. 어쩌면 스포가 될지도 모를 결정적 이미지를 말머리 삼아 먼저 보여드릴까 합니다. 무슨 사연일지 추측하면서 찬찬히 따라가다 보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될 거예요. 한 장의 사진만으로 알 수 없었던 세상의 비하인드가 펼쳐집니다. 탈시설 장애인 배유화씨가 7일 부산의 한 자립지원주택에서 본인 방문 앞에 붙어있는 티니핑 스티커, 캐리커쳐 앞으로 활짝 웃고 있다. 부산=최주연 기자 7일 부산의 한 자립지원주택의 거실에서 배유화씨가 티니핑이 놓여있는 본인 방을 바라보고 있다. 부산=최주연 기자 7일 부산의 한 자립지원주택에서 배유화씨가 학교갈 준비를 하고 있다. 부산=최주연 기자 "여시야~ 과수원 집 아들이랑 결혼해야겠다."활동지원사 우동주씨가 작게 자른 과일을 유화씨의 입에 쏙 넣어주며 농담을 던진다. 그 말을 들은 배유화(21)씨가 반달눈을 하고 이를 시원하게 드러내며 웃음을 터뜨린다. 뇌병변 장애와 지적 장애가 있는 배씨는 자립 3년 차 탈시설 장애인이다. 밥을 먹는 것도, 이를 닦는 것도, 화장실에 가는 것도 활동지원사들의 도움이 있어야 가능하다.누군가는 이런 배씨를 보고 "거주시설에서 24시간 케어를 받아야 한다"고 말할지 모른다. 8년 동안 시설에서 살았던 그도 과거엔 그렇게 믿었다. 공고하던 세계에 금이 간 건 '학교에 가면 내 또래의 친구가 있다'는 방문 순회 선생님의 말을 듣고서부터였다. 배씨는 지역 사회복지사들이 ‘자립 욕구 조사’를 왔을 때 느리지만 명확하게 "나가고 싶다"고 표현했고, 19세가 되자마자 시설 담벼락을 넘었다. 2018년 자립 전 한 거주시설에서 당시 14살이던 배유화씨가 시설 바닥에 누워 있다. 부산=최주연 기자 2018년 당 배씨가 거주시설에 살 당시의 모습(왼쪽 사진)과 7일 부산의 한 자립지원주택의 본인 방에서 배유화씨가 천장을 바라보는 ▲하정우 부산 북구갑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6일 오전 부산 북구 구포무장애숲길에서 주민과 대화하며 민원을 메모하고 있다. 사진=박서현 인턴기자 16일 오전 7시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구갑 후보는 이른 아침 산책객이 찾는 구포 무장애숲길 입구를 찾았다. 검정색 경찰 단화를 신고 나타난 하 후보는 팔각정이 눈에 들어올 때마다 성큼 올라가 인사를 돌렸다. 데크길에서 마주치는 주민은 한 명도 놓치지 않았다. 길을 틀어서라도 쫓아가 악수를 건넸다.하 후보는 이번 선거운동을 “지상전"이라고 했다. 하루 걸음 수는 2만 보다. 구포 무장애숲길에서만 7200보를 찍었다. 이날 아침은 선식으로 때웠다. “살 빼야 한다, 뱃살도 많다"고 스스로 웃었다. 이동 중에는 방울토마토로 끼니를 대신한다. “1분 1초가 소중하고 아깝기 때문"이라고 했다. 청와대 근무 시절에도 점심 후엔 내부 산책길을 걸었다고 했다.주민 이야기를 들을 때면 수첩과 펜을 꺼내 빼곡히 받아 적었다. 부산에 내려온 뒤 수첩 한 권을 다 썼고, 지금은 두 번째 수첩, 반을 넘겼다. 벤치에 앉아 있던 주민이 “부산 사람이잖아요"라고 하자 사투리가 나왔다. “제가 사상에서 나고 자랐다 아입니까. 덕천동에 학원 다니고 그랬다 아닙니까. 이 동네 너무 잘압니데이." 손이 차갑다는 주민의 말에는 웃으며 “제가 따뜻하게 해드리겠습니다"라고 했다. 지름길이 나오자 농담도 던졌다. “숏컷이 있지만 원래 길로 가겠습니다. 꾸준함이 중요하니까요"라고 했다.하늘바람전망대에 오른 하 후보는 불쑥 스마트폰을 꺼내 북구 전경을 파노라마로 찍었다. 이내 말없이 한참을 그 자리에 서서 북구를 내려다봤다. “여기가 만덕이고, 구포1동이고, 낙동강이 보이고." 손가락으로 북구 이곳저곳의 위치를 짚더니 “여기도 저기도 다 AX(인공지능 전환) 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북구 주변 강서·김해·양산 일대 공장들에 AI를 도입하지 않으면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북구에 AI 기술 기업 댐을 만들고, 그 기업들이 인근 공장들에 AI를 도입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뿐만 아니라 생태계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도 있고, 국가도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검사 출신은 못 하는 일"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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